책소개
절망, 희망의 반대 상태 혹은 그렇게 느끼는 것.
에릭슨은 절망감이 인생의 주기 중 노년기에 나타나는 것이지만,
‘특히 어린 시절, 혹은 청소년 시절에 가졌어야 할 모든 상황과 극복했어야 할 장애물을 극복하지 못했을 때 생겨나는 것들이 축적되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지난 삶의 어떤 시기에 대한 후회나 낙심,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후회감.
가야 할 길은 아직 먼 것 같은데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포기 상태, 희망 없음의 상태, 이런 멘붕(멘탈붕괴) 상태가 공부의 시기 중간 중간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에릭슨은 8단계의 인생 주기를 마지막 노년기부터, 어린아이가 태어나 엄마와 교류하며 희망을 갖게 되는 첫 단계까지 거꾸로 써 내려갔다고 합니다. 에릭슨의 주기에 따르면 사실 절망감은 인생의 마지막 주기에 이르러, 해결될 수도 없는 채 남아 있는 무엇에 대해 다시 되돌아갈 수도, 더 이상 무언가를 해볼 수 없는 그 마지막 시기의 것입니다.
마지막 주기에서부터 거꾸로 내려올수록 우리 모두는 언제든 희망을 가지고 다시 무언가 해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에릭슨이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인간에 대한 섬세하고 깊은 사랑을 가지고서요. 그러므로 절망감은 우리들에게 속한 것이 아직 아니라는 것을 함께 되새기고 싶습니다. 감동도, 의욕도, 의미도 없는 것 같은 상태가 우리에게 찾아올 때마다 항상요.
올해는 특별히 ‘마지막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잘하고 싶어요’라며 글 주신 분들이 계셔서 많은 생각 끝에 희망을 이야기하는 머리말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전에 희망과 꿈에 대해 저의 상담 선생님이셨던 분께서 주신 이야기를 여기 공유하며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교사이고 상담가인 우리 자신에게 있어 미래와 주어진 시간에 대한 희망과 의미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는,
1. 신뢰감:신뢰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2. 인내심: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희망을 지킬 수 있는 힘은 기다리고 인내할 줄 아는 태도, 지속성, 꾸준함으로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3. 미래에 대한 예견:늘 자신을 돌아보고, 수치심이나 절망감을 갖는 것이 아니라, 희망으로 바라보며 나의, 그리고 그 사람의 가장 긍정적인 모습을 꿈꾸자.”
우리가 서로에게, 힘든 어느 순간,
‘희망의 통로(Agents of Hope)’가 될 수 있다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2022년 5월 민쌤 드림(:
(♥ ‘희망의 통로’는 Danald Capps의 표현을 인용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