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김정현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및 동대학원 졸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사 및 역사교육 전공)

현 공단기 한국사 대표 교수
현 역사연구소 ‘史廊(사랑)’ 소장
현 EBS 한국사 강사

전 서울대학교 전공 강사
전 해커스패스 한국사 대표 교수
전 메가스터디, 강남구청수능방송 강사

책의 특징
◨ ‘선택’하고 ‘집중’한 내용을 모은 요약서의 정석(定石)
◨ 복잡하고 방대한 내용을 한 페이지로 한 눈에 정리
◨ 수험 기간 내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콤팩트한 사이즈

서문
Choice&Concentration, zip[集]

‘선택’하고 ‘집중’한 내용을 모은 요약서의 정석(定石)

“다 아는 내용인데 시험만 보면 틀려요.”
“많이 공부해서 웬만큼 알겠는데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에요.”
“옆 사람이 이거 아냐고 물어보는데, 이런 내용도 알아야 하나요”

수험생들과 상담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겪어 봤을 법한 일이지요.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저는 다음과 같이 말씀드리곤 합니다. “정말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시는데, 시험을 위한 효율적인 공부를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험생은 간절합니다. 경제적 여건이나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성적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그러다 보니 남의 말에 혹해서 남들 하는 것은 다 해야 할 것 같지요. 불안한 마음에 이 수업 저 수업 기웃거리고, 좋다더라 하는 책을 또 구매하게 됩니다. 정작 기존에 하던 공부도 다 마무리하지 못한 채 말입니다. 그러니 꽤 아는 것 같아 뿌듯한데, 정작 문제는 잘 안 풀립니다. 결국 시험을 보고 나서야 땅을 치며 이야기하지요. “어, 이게 이 얘기였어. 내가 아는 내용인데 문제 풀 때는 왜 몰랐지?”
여러분,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는 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공부의 방향은 사실 명확합니다. 시험에 나오는 내용만을, 대신 시험에 나오는 방식으로 정리하는 것이지요. 잡다한 지식을 많이 욱여넣는다고 시험을 잘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복잡한 지식들이 꼭 필요한 요소마저도 혼란스럽게 만들기 일쑤입니다. 천 오백 쪽 기본서를 보고 빽빽한 요약집을 달달 외웠으면서도, 정작 시험에 나온 내용은 처음 봤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지 못한 것이지요.
시험에 처음 출제되었을 때 생소한 것이라고 지목되었던 이른바 ‘킬러’ 문제들, 이를테면 흑요석, 세외교(世外敎), 영단 주택, 성교광피도, 예왕지인 따위의 내용은 해마다 저의 이 얇은 교재에서 다 다루었던 것들입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사실 매우 간단합니다만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작업의 결과입니다. 저는 올해로 강의 경력 21년차가 되었습니다. 대입, 공무원 시험, 한능검, 문화재 해설사 시험 등 국가에서 실시하는 거의 대부분의 시험 대비 강의는 물론, 교사 양성을 위한 사범대학 전공 수업, EBS 수능방송 강의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긴 시간 동안 누구보다도 더 많이 수업과 교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현행 교육과정 개발과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고, 수년간 대입 모의고사를 출제했으며, 한능검 제도를 처음 개발할 때 시행사 단독 교재를 총괄하여 책임 집필했습니다. 지금도 교육과정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놓치지 않고 살피고, 해마다 출제되는 모든 한국사 문제를 빠짐없이 분석합니다. 그렇게 직접 출제 경향을 예측하여 불필요한 요소를 빼고 시험에 나올 핵심 요소를 바탕으로 한 수업과 교재로 개편하는 것, 그것이 가장 적은 학습량으로 출제 내용을 100% 적중한 유일한 비결이었습니다.
이 교재는 최고의 전문가가 최대의 경험과 노력을 기울여 만들었습니다. 시험에 나오는 방식으로 내용을 구조화하여 하나의 주제를 한눈에 이미지화할 수 있도록 출제자의 아이디어와 눈으로 정리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확인문제 없이 내용만으로 40주제를 추렸으므로 작년 교재에 비해 더 얇고 알차게 바뀌었습니다. 500쪽 기본서, 기출 1000제, 12회 모의고사만으로 모든 문제를 적중시킨 노하우가 이 교재 한 권에 압축되어 있으니 부디 열심히 수업 듣고, 열심히 복습하세요. 저는 여러분이 인생을 걸고 노력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강사의 노력이 결코 수험생의 노력보다 적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교재를 베끼고, 시험에 새로 등장하는 내용만 슬쩍 끼워 넣고,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사탕발림하는 책과 강의에 현혹되어 부디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가르칠 때에도 배울 때에도, 언제나 가장 ‘빠른’길은 묵묵히 가는 ‘바른’길입니다.

매 해 시험이 끝나면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시험보면서 소름이……. 진짜 선생님 책에 다 있어요.”
“남들 어렵다는데 전 정말 쉽게 풀었어요.”
“한국사 시간 줄이고 다른 과목 공부하길 잘했어요.”
“아, 저는 헛공부했네요. 올해는 선생님 믿고 따라갈게요.”

마지막 말은 굳이 듣고 싶지 않습니다. 꼭 올바른 방향으로 공부해서 얼른 합격하세요. 제가 늘 노력하며 함께하겠습니다.

2022.8. 보단재(寶丹齋) 연구실에서
김정현 드림